KT·LG·키움·두산 운명의 최종전, PS 대진 결정한다[MD이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명의 최종전이다.

KBO리그 역사상 이런 시즌이 또 있을까. 30일에 페넌트레이스 2~5위 팀이 한꺼번에 결정된다. 31일 광주 KIA-NC전이 있지만, 사실상 정규시즌 최종일에 포스트시즌 대진표가 완성되는 셈이다. 현 시점에선 2위 KT(81승61패1무, 승률 0.570), 3위 LG(79승60패4무, 승률 0.568), 4위 키움(80승62패1무, 승률 0.563)에 2위 가능성이 열려있다. 5위 두산(78승61패4무, 승률 0.561)은 최대 3위까지 바라본다.

30일에 KT는 한화와 대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LG는 SK와 인천 원정경기를 치른다. 4위 키움과 5위 두산은 잠실에서 맞대결을 진행한다. 상황에 따라 상대전적과 다득점을 따져 포스트시즌 대진표를 결정할 수도 있다.

일단 2위는 KT가 가장 유리하다. 한화를 잡을 경우 82승61패1무, 승률 0.573으로 2위를 확정한다. LG, 키움, 두산의 결과를 볼 필요도 없다. 유일하게 자력 2위가 가능하다. 만약 한화에 질 경우 LG와 키움에 2위 기회가 열린다. KT가 패배할 경우 81승62패1무, 승률 0.566.

이때 LG가 SK를 잡으면 80승60패4무, 승률 0.571로 2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LG가 SK에 지면 79승61패4무, 승률 0.564로 KT가 2위가 된다. 또한, 키움이 두산을 잡으면 81승62패1무, 승률 0.566가 된다. 키움과 KT가 승률이 같으면 상대전적(8승8패)마저 같기 때문에 다득점에서 키움이 상위 순위를 차지한다.

즉, LG로선 SK를 무조건 이기고 KT가 지길 기대해야 하는 입장이다. KT는 져도 LG가 지면 2위를 확정한다. 그런데 LG와 KT가 모두 지고 키움이 두산을 이기면 키움이 2위가 된다. 키움은 KT와 LG의 결과에 따라 2~3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때 KT 혹은 LG 중 한 팀만 이기면 그 팀에 이어 3위다. KT와 LG는 패배할 경우 4위 추락까지 각오해야 한다.

두산이 키움을 이길 경우 79승61패4무, 승률 0.564가 된다. 키움은 80승63패1무로 승률 0.559. 키움은 5위가 되고 두산은 4위 이상을 바라보게 된다. 이때 KT와 LG가 나란히 이기면 4위지만, KT나 LG가 지면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두산이 키움을 이기고 LG가 지면 두산과 LG의 승률이 같다. 이때 상대전적 9승6패1무의 두산이 3위를 차지한다. LG는 4위로 내려가고 키움이 5위가 된다. 이때 KT가 지고 LG가 이기면 두산은 4위를 차지한다. 키움은 물론 5위.

정리하면 KT의 2위가 가장 유력하다. 최악의 경우에도 4위를 확보했다. LG도 2위가 가능하지만, 자력 2위는 불가능하다. 키움은 2~5위 모두 가능하지만, 2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두산은 2위는 불가능하지만, 3위 도약까지 가능하다.

KT는 배제성, LG는 정찬헌, 키움은 에릭 요키시,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투수로 낸다. KT는 객관적 전력서 한화에 확실히 앞선다. 반면 LG의 경우 SK의 상황이 변수다. SK는 이날 윤희상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1회초 선두타자만 소화하고 박종훈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SK 구성원들에게 신뢰가 두터운 윤희상의 은퇴경기. SK의 승리욕구가 높다. 물러설 수 없는 키움과 두산은 사실상 예비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른다.

운명의 10월30일. KT, LG, 키움, 두산 중 누가 웃을까. 결말은 누구도 알 수 없다.

▲KT, LG, 키움, 두산의 상황

-KT 81승61패1무 0.570/최종전 승리:82승61패1무 0.573/최종전 패배:81승62패1무 0.566

-LG 79승60패4무 0.568/최종전 승리:80승60패4무 0.571/최종전 패배:79승61패4무 0.564

-키움 80승62패1무 0.563/최종전 승리:81승62패1무 0.566/최종전 패배:80승63패1무 0.559

-두산 78승61패4무 0.561/최종전 승리:79승61패4무 0.564/최종전 패배:78승62패4무 0.557

[위에서부터 KT, LG, 키움,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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