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양현종, 역대 두 번째 7년 연속 170이닝…좌완 최초 [MD현장]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KIA 에이스 양현종이 이번 시즌 목표로 삼았던 7년 연속 170이닝을 해냈다.

양현종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3회 시즌 170이닝을 채웠다.

경기 전까지 167이닝을 소화 중이었던 양현종은 1회 천신만고 끝에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1사 1, 2루 위기서 김재환에게 선제 스리런포를 헌납한 뒤 박세혁-김재호의 연속안타로 이어진 위기서 정수빈의 1타점 내야땅볼로 추가 실점했다. 이후 오재원의 내야안타와 더블스틸로 2사 2, 3루에 처했고, 조수행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잡고 간신히 1이닝을 추가할 수 있었다.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2사 후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박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고, 3회 김재호-정수빈-오재원을 만나 가볍게 11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지난 2014년부터 7년 연속 170이닝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KBO리그 출범 후 7년 연속 170이닝을 달성한 투수는 단 한 명뿐이었다. 정민태(현대)가 1995~2000년, 그리고 일본 무대서 돌아온 2003년까지 7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좌완으로 한정하면 양현종이 최초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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