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1927', 부국제 프리미어 상영 성료…송해 "소원? 고향 황해도 재령서 '전국 노래자랑' 외쳐보고파"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경쟁작 부문 공식 초청작인 '송해 1927'이 26일 전 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로 상영을 진행한 가운데, 국민 MC이자 영화배우 송해 그리고 윤재호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쳤다.

'송해 1927'은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 ㈜이로츠와 커피와 영화를 사랑하는 제작사 빈스로드가 공동으로 기획·제작한 작품이다. 1927년생 송해의 인생을 다룬 영화로 가족·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이자, 송해의 첫 스크린 주연 데뷔작이기도 하다. 특히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개인사와 무대 뒤 모습이 주로 담겨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BIFF) 상영은 전 세계 최초로 관객들에게 영화를 공개하는 자리로 영화 상영 후에는 윤재호 감독과 주연 송해가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GV) 행사에 임했다.

GV에서 윤재호 감독은 "25번째 BIFF에서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라고, 송해는 "여러분, 영화 재미있게 보신 것 맞지요?"라고 말했다.

온라인 QR코드를 통해 관객들과 실시간으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송해 선생님 제작사에서 초반 기획·제작 제의를 했다고 들었는데 다큐 제작을 제의받으시고 처음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드님의 숨겨진 노래들을 촬영 과정에서 찾게 되었는데 있는지도 몰랐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심경이셨나요?' 등의 질문들이 쏟아져 당초 예정되었던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송해는 "소원이 있다면 고향인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이라고 제일 큰 목소리로 외쳐보고 싶다"라며 "관객들과 만나는 동안 건강하게 즐겁게 다 같이 즐기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라고 GV를 마무리했다.

아흔셋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활력 있는 송해는 건강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으며 질의응답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무대 앞으로 모여들어 그의 사진을 찍는 등 현장의 열기를 끝까지 이어갔다.

'송해 1927'은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주)이로츠·빈스로드]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