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비판 "이기적인 터너, LA 다저스 우승의 오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기적인 터너는 LA 다저스 우승 순간에 오점을 남겼다."

저스틴 터너의 돌발행동이 만 하루가 지나서도 화제다. 터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 6차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그러나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에 버젓이 참가해 논란을 빚었다.

다른 다저스 선수들과 함께 기뻐했고, 트로피를 만졌다. 기념촬영 때는 마스크까지 벗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9일 성명을 발표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다저스 구성원들은 터너를 감쌌지만, 잘못된 행동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행동 지침을 분명히 어겼다. 터너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알링턴에서 격리된 상태다.

LA 타임스는 29일 "이기적인 터너의 행태가 다저스의 우승 순간에 오점을 남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LA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가 독특한 이기주의 리더에 의해 망가졌다"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LA 타임스는 "터너는 그라운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암 투병 끝에 살아남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 옆에 앉았다. 안전요원이 터너에게 접근했지만, 그는 퇴장을 거부했다. 자신이 잠재적으로 아내와 아이들, 적어도 한 명의 임산부를 포함한 수십 명의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남기를 고집했다"라고 짚었다.

결국 터너가 스스로 자중해야 했다. LA 타임스는 "터너만이 진정으로 터너를 막을 수 있었다. 터너가 스스로 멈췄다면, 특별했을 것이다. 그의 이미지는 망가졌다"라고 했다. 터너가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라고 적은 것에 대해서도 "그 감정을 후회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앤 리모인 전염병학 교수는 LA 타임스에 "터너는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사람들에게 자제력을 갖는 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고, 여러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을 큰 위험에 빠트렸다. 옳은 일을 하지 않았다. 팬들을 실망시켰다"라고 했다.

[터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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