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S부터 시작하라" 윌리엄스, 기대주 김현수 향한 조언 [MD현장]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서는 김현수(KIA)가 내년을 위해, 또 미래를 위해 이날 어떤 투구를 펼쳐야할까.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투수 김현수를 향한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시즌에 앞서 안치홍의 FA 보상선수로 KIA에 합류한 김현수는 현재 1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23을 기록 중이다. 5월 말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약 3달 동안 불펜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지만, 9월 23일 키움전 5이닝 1실점(구원)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하더니 10월 1일 키움전에서 5이닝 무실점(선발) 최고의 투구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윌리엄스 감독이 이날 강조한 부분은 역시 공격적인 투구. “일단 원 스트라이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운을 뗀 윌리엄스 감독은 “키움전을 돌이켜보면 그날 정말 너무나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그렇게 던질 수 있다는 걸 모든 사람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김현수는 10월 1일 첫 승 이후 7일 한화전과 14일 NC전에서 연달아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2경기 모두 조기 강판됐다. 들쭉날쭉한 제구와 도망가는 투구가 주된 부진 요인이었다.

KIA 마운드가 향후 단단해지기 위해선 2000년생인 김현수와 같은 어린 투수들이 자꾸 타자들과 부딪히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대로 키움전에서 가능성을 보였기에 이날 마지막 등판을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계기로 만들 필요가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할 것이고, 오늘 경기 역시 경험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며 “조언을 해준다면 스트라이크존을 과감하게 공략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남겼다.

[김현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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