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드웨어, 3B 적합” 한화 최원호 대행이 본 노시환의 잠재력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화는 비록 최하위의 멍에를 썼지만, 노시환이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분명한 수확이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2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노시환의 올 시즌을 돌아봤다.

2019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노시환은 데뷔시즌에 91경기 타율 .186 1홈런 13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103경기 타율 .218 12홈런 42타점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그렸다. 전반기 타율은 .179에 그쳤지만, 8월에는 타율 .288를 남겼다.

“아직 21세다. 생일이 늦어서 만으로 치면 19세(웃음)”라며 운을 뗀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정후(키움), 강백호(KT)가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지만 노시환도 성장세가 빠르다는 것은 분명하다. 좋은 하드웨어를 갖췄다. 야구는 아무래도 파워를 지닌 선수가 유리한 스포츠다. 공격적인 성향이기도 하다. 소극적인 선수는 아무래도 슬럼프가 길어지지만, 노시환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녔다”라고 말했다.

노시환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은 3루수라는 게 최원호 감독대행의 견해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유격수는 수비수가 우선이어야 하는데 노시환과는 안 맞는 것 같다. 내야 코너가 어울리는데 젊은 나이, 수비력이 점차 좋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3루수가 제일 맞는 포지션인 것 같다. 발전 가능성을 지녀 1년, 1년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윤대경, 강재민 등으로 필승조를 개편한 것도 한화의 올 시즌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차기 시즌 이후에도 성장세를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비시즌이 예년보다 짧다.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겨울을 소홀히 보내면 부상이나 슬럼프가 올 수도 있다”라고 조언을 전했다.

[최원호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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