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돌발행동' 터너 감싸기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LA 다저스가 32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그러나 간판타자 저스틴 터너가 28일(이하 한국시각)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된 6차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교체됐다. 이후 터너는 격리됐으나 다저스의 우승 확정 후 그라운드에 나와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 해 논란이 됐다.

터너는 마스크를 낀 채 트로피를 들고 격한 환호를 보이는 등 다저스의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팀의 우승을 기뻐했다. 심지어 우승 기념 촬영 때는 잠시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턱스크'를 한 모습도 포착됐다. 다저스 구성원 전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그런데 다저스 구성원들은 이런 터너를 감쌌다. 미국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무키 베츠는 "그는 팀의 일원이다. 우리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MVP에 선정된 코리 시거는 "그의 심정을 상상할 수 없다. 그는 트로피와 함께 자신의 사진을 가질 자격이 있다"라고 했다.

심지어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도 "터너가 그라운드에 나가려는 욕구를 이해했다. FA로서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그의 입장에선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했다.

터너는 현재 무증상 확진자다. 자신의 트위터에 "기분이 좋다. 나는 아무런 증상도 없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을 경험했다. 동료들과 함께 밖으로 축하파티를 하러 나가지 못하는 걸 믿을 수 없다. LA 다저스가 너무 자랑스럽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라고 적었다.

[터너와 다저스 선수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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