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입대 후 첫 행사서 '작품홍보' 논란…해군은 '문제없다' 판단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해군으로 복무 중인 배우 박보검이 입대 후 첫 공식 행사에서 자신의 출연작을 언급했다 '영리행위' 논란에 휘말렸다. 해군 측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보검은 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에 MC로 나섰다. 박보검은 지난 8월 31일 해군기초군사교육단에 입소해 6주간의 신병 훈련을 받고 해군 문화 홍보병으로 복무하고 있다. 즉, 이날 행사는 박보검의 입대 후 첫 공식 행사였다. 행사는 해군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고, 박보검이 등장한 만큼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행사에 해군 정복을 입고 참석한 박보검은 "해군본부 문화홍보병 이병 박보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난 8월 입대해 6주 간 훈련을 마치고, 제주도에서 첫 공식행사를 함께 하게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보검은 "오늘이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마지막회다. 행사를 마치고 '청춘기록' 마지막회를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또 하나 더 있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서복' 또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언급했다.

그런데 행사 후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보검 이병의 영리 행위(작품홍보)에 대해 국방부에 민원 제기했다'는 글을 게재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자신을 해군 출신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군인은 영리행위 자체가 금지되어 있는데, 박보검 이병은 군 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네티즌은 박보검이 자신의 출연작을 언급하며 홍보한 것이 현행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30조에 담긴 '영리행위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해군 측은 법리 검토 결과 박보검의 발언이 행사 중 돌발 질문에 대한 일회성 답변인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보검은 오는 2022년 4월 제대 예정이다.

[사진 = 해군 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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