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부터 '아가씨' 확장판까지…대한극장, 박찬욱 감독전 개최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매달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는 대한극장이 오는 11월 6일부터 11월 24일까지, 약 3주간 박찬욱 감독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개최되는 박찬욱 감독전은 '공동경비구역 JSA' 개봉 20주년 기념으로 기획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작품마다 완벽에 가까운 미장센을 보여주며, 인간의 죄의식을 면밀히 탐구하는 작품 구성 방식으로 사랑받는 박찬욱 감독의 명작을 모아 상영할 예정이다.

상영작 라인업은 총 일곱 작품이다.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 '공동경비구역JSA'를 시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피의 복수와 잔혹함을 담은 하드보일 복수극 '복수는 나의 것', 복수를 위해 15년을 기다린 두 남자의 처절한 대결을 그려내 전 세계 영화인들을 놀라게 함과 동시에 한국 영화 위상을 드높인 '올드보이'를 상영한다.

또 박찬욱 감독의 오리지널 각본과 배우 이영애의 파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13년간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성실하게 수감생활을 마친 한 여자가 철저하고 냉정하게 복수하는 과정을 담은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친절한 금자씨(영문자막)', 엉뚱한 상상과 공상이 가득한 신세계 정신병원에서 자신이 사이보그라 믿으며 음식을 거부하는 소녀, 그런 소녀를 위해 엉뚱한 순애보적 사랑을 보여주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박찬욱 감독의 유일무이한 순수 로맨스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도 다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뱀파이어가 된 신부가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게 되면서 억누르게 된 인간의 욕망과 금단의 사랑을 다크 판타지적 요소로 풀어낸 '박쥐',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를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사기꾼 백작과 하녀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은 '아가씨(확장판)'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기대감이 높다.

이번 기획전은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헤어질 결심'을 기대하고 있는 관객들은 물론, 그의 전작을 스크린으로 보지 못했던 관객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A4 포스터 증정 등의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어 이번 기획전이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사진 = 대한극장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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