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역투’ 다저스, 5차전서 탬파베이에 신승…32년만의 WS 우승 -1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다저스가 마침내 월드시리즈 악몽에서 벗어나는 걸까.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이제 단 1승 남았다.

LA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1988년 이후 32년만이자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 남겨뒀다. 반면, 탬파베이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선발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가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 1차전에 이어 또다시 승을 챙겼다. 코리 시거(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가 결승타를 터뜨렸고, 작 피더슨(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과 맥스 먼시(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는 각각 홈런을 쏘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최지만(탬파베이)은 대타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다저스가 빅토르 곤잘레스를 투입해 타석을 마이클 브로소에게 넘겨줬다.

다저스는 1회초부터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 기선을 제압했다. 무키 베츠의 2루타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시거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이어 2사 2, 3루서 나온 코디 벨린저의 내야안타에 힘입어 1득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2회초 선두타자 피더슨이 솔로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커쇼가 2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3회말에 위기를 맞았다. 1사 1루서 얀디 디아즈(3루타)-랜디 아로자레나(안타)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허용, 1점차로 쫓긴 것.

다저스는 경기 중반 들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커쇼가 4회말 매뉴얼 마르고의 홈스틸을 저지하는 등 무사 1, 3루 위기를 무사히 넘긴 다저스는 5회초 2사 상황서 먼시가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다시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다저스는 이후 탬파베이 타선을 꽁꽁 묶었다. 불펜을 한 템포 빨리 가동하는 승부수를 띄운 다저스는 6회말에 이어 7회말에도 탬파베이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8회말에는 1사 1, 2루 위기서 탬파베이의 후속타를 저지했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9회말에도 탬파베이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어 2점차 신승을 챙겼다.

한편, 다저스가 3승 2패 우위를 점한 가운데 월드시리즈 6차전은 오는 28일 열린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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