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비터+연장 패배 데자뷰’ KT 서동철 감독 “마무리가 안 됐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데자뷰였다. KT가 또 버저비터를 앞세워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이번에도 패했다.

부산 KT는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8-92로 패했다. KT는 지난 2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도 허훈이 버저비터를 터뜨리는 등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결국 패한 바 있다.2연패에 빠진 KT는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KT는 허훈과 마커스 데릭슨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 한때 12점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4쿼터 중반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김선형의 돌파를 제어하지 못한 가운데 리바운드 싸움마저 밀려 역전을 허용한 것. KT는 4쿼터 종료와 동시에 림을 가른 양홍석의 3점슛 덕분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전에서는 더 이상의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KT는 마커스 데릭슨(25득점 3점슛 3개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허훈(1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이 분전했다. 하지만 4쿼터, 연장전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잘했는데 마무리가 안 됐다. 이전 경기처럼 잘했는데 결과적으로 졌다. 이런 경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어 “중요한 상황에서는 팀의 에이스들이 마무리를 해줘야 한다. 우리 팀은 허훈, 데릭슨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안 된 것 같다. 들어가야 할 슛이 안 들어갔다. 특히 데릭슨의 4쿼터 막판, 연장전 경기력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패했지만, 박준영이 제몫을 한 것은 소득이었다. 박준영은 15분 12초 동안 올 시즌 최다인 10득점에 5리바운드 2블록을 곁들이는 등 모처럼 존재감을 과시했다. 서동철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왔는데 잘해줬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긴 했다. 막판에는 수비적인 부분 때문에 투입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서동철 감독.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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