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완패, 대량실점보다 뼈 아팠던 4회 실책[MD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느슨한 플레이는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144경기 모두 베스트멤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 차례 천명했다. 25일 수원 KT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2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3.2이닝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에 KT 타자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1회 유한준의 선제 스리런포가 나왔고, KT가 4회에 3점을 추가하면서 승부를 갈랐다. 이 과정에서 샘슨의 송구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강민국은 2루에 번트를 댔다. 일반적인 희생번트로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2구에 번트를 댔고, 샘슨이 잡았다. 그런데 샘슨은 2루에 한 차례 던지는 시늉을 하고 1루로 몸을 돌려 송구했다.

이 원 바운드 송구가 좋지 않았다. 강민국이 먼저 1루를 밟으면서 1사 2루가 돼야 할 상황이 무사 1,2루가 됐다. 심우준이 다시 희생번트를 댔고, 이때도 샘슨의 1루 송구가 썩 좋지 않았다. 비디오판독 끝 아웃.

결국 1사 2,3루서 조용호, 강백호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6-0으로 벌어지면서 허문회 감독도 참지 못하고 샘슨을 내렸다. 이날 롯데는 2개의 실책이 있었고, 이 실책이 경기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1-10까지 뒤지다 5-10까지 따라갔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샘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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