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만족 못한 문경은 감독 “이해 안 되는 실책 많았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접전 끝에 승을 챙긴 것은 분명 소득이었다. SK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일전이었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통합우승을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꼽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92-88로 승리했다. SK는 2연승 및 홈 9연승을 질주,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연장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따낸 승리였다. SK는 4쿼터 한때 12점차로 뒤처져 패색이 짙었지만, 4쿼터 중반 이후 김선형의 돌파력을 바탕으로 추격전을 펼친데 이어 주도권까지 가져왔다. SK는 비록 양홍석에게 버저비터를 맞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연장전에서 경기종료 3분여전 최성원이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킨데 힘입어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만, KT는 존 이그부누가 부상으로 결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SK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매끄러운 것은 아니었다. 특히 2쿼터까지 8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경기 초반부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문경은 감독 역시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이겼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내공이 쌓인 것 같다. 고비를 넘어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도 생길 거라 믿는다. 하지만 경기 초반 경기력은 다그쳤다. 리바운드, 3점슛은 비슷했는데 초반에 이해 안 되는 실책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4쿼터 중반까지 3점슛 성공률도 크게 떨어졌던 SK는 김선형의 돌파를 비롯해 최부경과 자밀 워니의 골밑득점 등 확률 높은 농구로 승부수를 띄웠고, 이 부분이 주효했다.

문경은 감독은 “상대가 40분 내내 지역방어를 써서 찬스가 났지만, 슛 미스가 많았다. 그래서 확률 높은 공격을 택했다. (김)선형이의 막판 수비가 요구한 대로 이뤄지지 않아 양홍석에게 버저비터를 내줬지만, 다행히 연장전 경기력은 좋았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최)성원이가 악착 같이 허훈을 막아줬고, 연장전에서 5점차로 달아나는 3점슛도 넣었다. 배병준, 양우섭, 최성원, 변기훈이 하루에 1명씩 돌아가면서 터져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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