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인성 논란에 불똥 튄 '더블패티'…"기존대로 내년 개봉, 스태프 색출은 NO"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스타일리스트 A씨에게 일명 '갑질'을 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첫 스크린 주연작 '더블패티'에도 불똥이 튀었다. 영화 측은 "기존 일정대로 내년에 개봉한다"고 밝혔다.

23일 '더블패티' 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영화는 기존대로 내년에 개봉한다"며 "(아이린 '갑질' 논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원래 내년 개봉을 위해 이야기를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크랭크인 당시에는 올 연말 개봉을 목표로 삼았던 게 맞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소 섭외 등 촬영이 조금씩 딜레이됐다. 이에 따라 크랭크업도 예상보다 밀려 지난주에 배급사와 만나 내년 초 개봉으로 협의했다. 아이린 이슈 때문에 개봉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즉, 지난 9월 크랭크업한 뒤 올 연말 개봉을 목표로 삼았지만 아이린 논란과 무관하게 후반 작업 스케줄 및 극장의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로 개봉 일정을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더블패티'는 꿈도 2배, 열정도 2배, 그러나 좌절도 2배?! 더블패티처럼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한 씨름 유망주 우람(신승호)과 앵커 지망생 현지(배주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로 아이린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극중 아이린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앵커 지망생 이현지를 연기했다.

그러나 21일 밤부터 15년차 스타일리스트이자 에디터 A씨가 여자 연예인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해당 연예인은 아이린으로 드러났다. 이후 스태프로 추정되는 여러 네티즌들의 폭로가 줄을 이었고 이 가운데에는 '더블패티' 스태프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해당 네티즌은 "최근 예쁜 걸로 유명한 친구와 영화를 촬영했다"며 "그동안 수많은 배우들을 봐왔지만 상상 이상이었다. 영화 현장이 낯설어 그런가 싶었지만 그냥 인성이 그런 친구였다. 그런 걸 낯가림, 예민함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고 합리화 시키려고 하는 대단한 능력이 있었다. 같이 다니는 막내 매니저가 어찌나 안쓰럽던지. 그냥 하던 거나 잘해요. 안 되는 역량으로 다른 데까지 어지럽히지 말고. 스태프들 모두 말한다. 터질 게 터졌다고"라고 남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관련해 '더블패티' 측 관계자는 "우리 영화 스태프가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불거진 스태프 색출 논란에 대해 "스태프들의 잘잘못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사실 파악을 통해 사과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했다.

한편, 아이린은 '갑질' 폭로글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인정하며 22일 밤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과글을 남겼다. 그는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아이린은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였으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입니다"라며 "당사 역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모든 관계자 및 스태프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앞으로 함께 하는 모든 분께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th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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