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양지' 김호정 "윤찬영·정하담, 어린 친구들이 정말 속 깊어"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호정(53)이 함께 호흡을 맞춘 윤찬영(20), 정하담(27)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김호정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젊은이의 양지'(감독 신수원) 홍보차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젊은이의 양지'에서 김호정은 본사 진출을 위해 분투하는 계약직 센터장 세연을 연기했다. 살아남으려 애를 쓰다 결국 타인을 파괴하는 세연. 그런 그를 변화하게 하는 인물은 현장실습생 준(윤찬영)과 취업준비생 딸 미래(정하담)다.

이 과정에서 윤찬영과 정하담과 연기 호흡을 맞춘 김호정은 "어린 친구들인데 생각들이 정말 많다. 딱 극중 인물 같았다. 너무 놀라웠다. 저렇게까지 속이 깊을 수 있나 싶더라. 진짜 놀랍다. 특히 당시 고3이었던 윤찬영은 시험도 봐야 했는데 흔들림 없이 집중을 잘하더라. 정하담과는 처음 작업을 해봤다. 독특한 아우라를 가진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어느덧 대선배 위치에 서있는 그는 "저도 후배들에게 잘 대해주려고 한다. 단순히 후배라서가 아니라, 저도 남에게 대우를 잘 받으면 좋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인연이 소중하다고 간단하게 생각한다. 옛날에는 일에 미쳐서 '연기만 잘하면 돼'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는 연극에 미쳐서 광기 어리게 살아갔다. 그래서 많이 아프기도 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의 배우들이 환경적으로는 좋아졌지만 오히려 지금은 더 냉정한 상황이다. 그 때는 실수가 용납이 됐지만 지금은 너무 냉정해서 무섭다. 더욱 고립되고 외로워진다. 말을 하지 않을 때가 제일 무서운데, 이미 아픔을 가지고 있는 거다. 슬프다"라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젊은이의 양지'는 카드 연체금을 받으러 갔다가 사라진 후 변사체로 발견된 실습생으로부터 매일 같이 날아오는 의문의 단서를 통해, 모두가 꿈꾸는 밝은 미래로 가기 위한 인생실습이 남긴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그린 극현실 미스터리. '유리정원', '마돈나', '명왕성' 등의 전작들에서 가장 현실적인 소재로 공감을 이끌어냈던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

[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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