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 소연 "미움받는 그룹 티아라, '텐미닛 보이콧' 시초…" 눈물→홀로서기 각오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미쓰백'에서 가수 소연이 티아라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2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미쓰백'에선 티아라 메인보컬에서 솔로 가수로 돌아온 소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소연은 2009년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던 티아라 활동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스케줄이 진짜 많았다. 하루에 7개도 소화했다. 숙소 생활할 때 너무 바빠서 열흘 동안 못 들어간 적도 있다. 어쩔 때는 씻으러 갈 시간도 없어서 단체로 사람 없는 대중목욕탕에 가서 씻고 나온 적도 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소연은 "팀 활동이 없어진 건 3년 됐다.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건 '미쓰백'이 처음이다. 저한테는 진짜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소속사 후배 김호중의 팬미팅 MC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한 소연. 그는 김호중의 무대를 아련하게 바라보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소연은 "서포트를 늘 받았던 입장에서 내가 이렇게 누군가의 팬미팅을 서포트해 팬들에게 미안했다. 물론, 우리 팬들은 어떤 모습이어도 오랜만에 저를 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찾아줬을 테지만 그래도 이게 원하던 모습은 아니지 않을까요. 노래하는 모습을 기대했을 텐데 그래서 미안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소연은 "티아라 시절이 그립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그립다. 당연히 그립다. 사랑받았던 게 그립고 원래 다 그렇지 않으냐. 지나고 나면 다 느끼는 거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티아라는 멤버 간 불화 논란이 터지며 안티팬도 많았던 터. 소연은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오해를 받고 미움을 받는 그룹이 되다 보니까 해외 활동에 주력했다. 오히려 해외에서 기회를 많이 준 게 사실이다. 한국 가수가 아닌 것처럼 해외로 집중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국내 무대에는 자신이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악플로 '텐미닛' 보이콧을 만든 게 아마 티아라가 시초가 아닐까 싶다. 텐미닛이라고 해서 저희 무대 순서가 되면 관중분들이 '무대를 안 보겠다'고 다들 등을 돌려버렸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소연은 "그래서 국내에선 특히 보여지는 일로 누군가를 서포트하는 게 겁이 나더라. 내가 과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인가?' 싶고 자신감이 없는 연예인이다 보니까.."라며 눈물을 쏟았다.

또한 소연은 "티아라 활동 때 가장 충격이었던 건 차가 폐차가 되는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는데 '아깝다. 보낼 수 있었는데' 그런 내용의 댓글을 본 거다. 안전벨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날 포함한 두 명이 밖에 튕겨나갈 정도의 사고였고, 기사화가 돼서 병실에 누워서 읽었던 댓글이다"라고 전해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내 소연은 "나는 안 유명해도 티아라는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지 않나. 유명한 그룹의 메인보컬로 11년이라는 긴 시간을 활동했지만 내 곡이 한 곡도 없다. 이제 홀로서기를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이젠 내가 욕심을 낼 때가 아닌가 싶다. 혼자만의 인생곡도 들려드릴 때라고 본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 MBN '미쓰백'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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