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 희망도 사라지나' 롯데, 3년 연속 PS행 실패 눈 앞[MD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눈 앞이다.

롯데는 21일 인천 SK전서 3-11로 완패했다. 5위에 대한 트래직넘버가 2서 1로 줄어들었다. 같은 날 수원에서 진행 중인 KT-삼성전서 KT가 승리할 경우 롯데의 트래직넘버는 완전히 사라진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되는 것이다.

사실상 시간 문제일 뿐, 롯데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는 확정적이다. 허문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차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라고 했다. 시즌 도중 큰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는 선수가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였다. 정훈, 안치홍 등 몇몇 선수가 잠깐의 공백기를 가졌으나 시즌 아웃급 대형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성적은 잡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 불펜투수들을 철저히 관리했으나 시즌 중반 이후에도 팀 성적은 반등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시즌 초반 몇 차례 잡을 수 있었던 경기들을 놓친 게 롯데로선 아쉬울 수 있다.

롯데는 이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베테랑 선발투수 노경은이 1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는 등 무너지면서 동력을 잃었다. 타선도 박종훈을 확실하게 공략하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손아섭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타선에서 손아섭 혼자만의 힘으로 팀이 이기긴 쉽지 않다.

사실상 현 시점부터 2021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다. 마침 롯데는 이날 신인들과의 계약 현황을 발표했다. 1차 지명한 포수 손성빈과 전체 드래프트 1~2순위 김진욱, 나승엽은 특급 신인들이다.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나승엽의 마음을 돌린 건 롯데 프런트의 승리다.

결국 이들을 잘 육성해서 기존 선수들과 융화시키는 게 현장과 프런트가 해야 할 일이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는 구단의 자산"이라고 했다. 자산들을 모아 성적을 낼 수 있는 효율적 방안을 찾는 게 롯데의 과제다.

[롯데 허문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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