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허삼영 감독의 극찬 “오승환, 마흔 앞둔 선수 맞나 싶다” [MD토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전성기만큼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여전히 KBO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투수인 것은 분명하다. 오승환이 사흘간 4연투라는 괴력을 과시했고, 허삼영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는 오승환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3연승을 질주하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 유종의 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오승환은 지난 16일부터 사흘 동안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4경기(더블헤더 포함)에 등판, 3세이브를 챙기는 괴력을 과시했다. 10월 11경기 기록은 11이닝 6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끝판왕’다운 활약상이다. 9월말 3.34였던 평균 자책점도 2.54까지 끌어내렸다.

허삼영 감독은 “혹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선수 입장에서 경기에 나가는 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 순위가 결정됐다고 경기를 포기해선 안 된다. 마무리를 잘해야 내년을 기약할 수 있다. 3~4연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한화와의 맞대결을 마무리하는 일정이기도 했다. 내년 맞대결에도 분명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오승환이 계속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어 “잔여경기에도 상황이 되면 나갈 수 있는 체력이 남아있을 것이다. 러닝하는 것을 보면 마흔 앞둔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다. 젊은 선수들도 (러닝할 때)오승환을 못 이긴다”라며 칭찬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