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허삼영 감독 “이승민, 시즌 초반 비해 월등히 좋아졌다” [MD토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 이승민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확연히 좋아진 구위를 뽐내며 가능성을 심어줬다.

허삼영 감독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이승민의 데뷔 첫 승을 돌아봤다.

이승민은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 호투를 펼쳐 데뷔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승민에 대해 “역시 경기를 잘할 줄 아는 투수다. 신인답게, 패기 있게 저돌적이면서 공격적으로 던졌다. 시즌 초반보다 월등히 좋은 모습이 나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계점을 보고 싶었는데, 100개까지 무난하게 던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어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게 장점이다. 시즌 초반에는 부담 때문인지 능력이 안 나왔다. 퓨처스리그 다녀온 후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 것 같다. 강민호의 리드, 변화구 타이밍도 좋았다. 제구력을 조금 더 견고하게 다듬으면 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20일 최채흥이 선발 등판하는 가운데 향후 장필준을 다시 선발로 기용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회복세를 살펴본 후 최종적으로 결정할 부분이다. 장필준은 17일 한화전, 4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각각 5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허삼영 감독은 장필준에 대해 “최근 구위를 보면 선발을 안 시킬 수 없다. 선발로 너무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구원 등판할 때는 접전상황에서 쫓기는 것 같다. 장타, 출루를 허용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을 수도 있다. 선발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보니 완급조절, 볼 배합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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