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원정대' 진구·최시원·장기하·송호준, 눈물의 거제도 입항…시즌1 종영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요트원정대'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에서는 배우 진구, 가수 겸 배우 최시원, 가수 장기하, 작가 송호준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항해 12일 차, 선원들은 일명 '보물섬'으로 불리는 소리도로 향했다. 동굴 내부 곳곳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새겨져 있었다. 송호준은 직접 가져온 수중 드론으로 바닷속 탐사에 도전했다. 불순물로 시야 확보가 제대로 안 돼 난항을 겪었으나, 촬영 감독의 기지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어 요트의 꼭대기를 오르는 마스트 등반을 체험했다. 김승진 선장은 "몸으로 부딪혀 체험하는 것이 최고의 학습이라 생각한다. 등산에 사용하는 주마링을 사용해 외줄을 타는 방법이다. 마스트 꼭대기에 오르는 법을 가르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도전자 장기하는 마스트 꼭대기에 올라 "만세"를 외쳤고, 진구는 두려운 기색 하나 없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여줬다. 진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요트인의 정통이라고 들었다. 요트랑 친해진 건지 바다랑 친해진 건지 올라가는 데 두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선상 파티가 열렸다. 식사 당번인 김승진 선장과 팀닥터 임수빈은 선원들 몰래 미역국을 준비했다. 송호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함이었다. 최시원의 선물까지 받아든 송호준은 "다들 고맙다. 진수성찬이 펼쳐졌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진 매물도에 도착한 '요트원정대'는 속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장기하는 "요트 작동법을 모르겠다"라며 "제가 잘 못했어도 항해에는 문제가 없었다. 믿음직한 선장님이 계셨기 때문이다. 내가 부족한 인간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면 무리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구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육지에 있는 친구 생각도 났다"고 털어놨다.

진구는 "요트는 누구나 탈 수 있지만 아무나 탈 수 없다. 방심하면 큰코 다친다"라며 "매일 매 순간이 힘들었다. 그때마다 우리 멤버가 보물이었다. 처음 출발할 때도 공포에 떨었을 거다. 회항할 때도 자괴감이 들었을 거다. 두려움을 덮어주는 존재가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선장은 최종 목적지인 거제도 지세포항을 언급하며 "항해는 처음과 끝이 가장 중요하다. 낮 항해지만 워칭 신경쓰고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하자"라며 힘을 북돋웠다.

요트 청소까지 마친 이들은 입항을 위한 단장을 준비했다. 최시원은 장기하의 헤어스타일을 직접 손질해주며 브로맨스 케미를 뽐내기도. 눈 앞에 펼쳐진 거제도에 진구는 "군대 가서 첫 휴가 나가는 기분과 비슷했다. 애틋하고 뭉클했다. 떠날 때 봤던 거제도의 항구와 돌아갈 때 봤던 항구는 온도가 너무 달랐다"고 기억했다.

17일 동안의 여정 끝에 육지에 발을 디딘 장기하는 "거제도가 보일 때까지만 해도 빨리 쉬고 싶었는데 현수막을 들고 환영해주는 모습을 보고 뭉클했다. 벅차오르는 감정이 있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송호준 역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기뻤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요트원정대'의 시즌 2 격인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은 오는 26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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