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최종 우승 "젊은 세대들이 알아줘서 행복…더 열심히 노래하겠다" ('히든싱어6')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김완선이 '히든싱어6'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에는 김완선이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이날 김완선은 '히든싱어6'에 대해 "너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서 출연하고 싶었다. 섭외 연락을 받고 뒬 듯이 기뻤다"고 말했다.

시대를 앞서간 패션을 선보였던 김완선은 찢어진 청바지를 가장 먼저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징이 박힌 청바지였다. 징이 너무 꽉 차있으니까 안 예뻐 보이더라. 그래서 징을 몇 개 뽑았더니 구멍이 났다. 이걸 어떻게 살릴가 하다가 찢어버렸다. 티셔츠도 목 부분을 잘라서 많이 입었다"고 전했다.

1라운드 경연곡은 김완선의 데뷔곡인 '오늘 밤'이었다. 신봉선은 "그 당시 김완선이 17세가 아니라는 오해도 있었다던데"라고 말을 건넸다. 김완선은 "맞다. 그 당시에는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 등이 많았다. '가수'라고 하면 당연히 가요제를 거쳐 스무 살이 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나이를 묻는 사람이 없었다. 묻지도 않았기 때문에 대답도 하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때는 '연습생'이라는 말 자체도 없었다. 저는 3년 정도 연습생 기간을 거쳤고, 그때 춤을 처음 배웠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이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그들에게 저희 연습실에 와서 마음껏 연습을 하라고 했다. 대신 저에게 특기를 하나씩 가르쳐달라는 게 조건이었다. 그래서 초창기 때 다양한 춤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연예인 판정단과 온라인 판정단의 투표 결과, 2번 모창 능력자가 649표로 탈락했다. 2번 모창 능력자의 정체는 그룹 에이프릴 멤버 김채원이었다. 김채원은 "김완선 선배님이 저희 멤버 나은이가 팬인 건 알고 계시는데, 제가 팬이라는 건 모르시는 것 같더라. '에이프릴에 선배님 팬이 채원이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후 김채원은 김완선과 함께 셀카를 직고, 김완선과 함께 춤을 춰 소원을 이뤘다.

2라운드 경연곡은 1990년 발표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였다. 해당 곡에 대해 딘딘은 "어린 친구들은 아이유 씨가 부른 노래인 줄 안다"고 말했다.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아이유, BMK, 이기찬, 펜타곤 등에 의해 재해석되며 많은 후배 가수들에게 사랑받은 곡이다.

"기억에 남는 팀이 있냐"는 물음에 김완선은 "다 너무 좋고 고맙다"라며 "아이유 씨의 리메이크는 경쾌한 곡인데 쓸쓸하게 편곡했더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표현했다"고 답했다. 이어 "또 그 노래 뮤직비디오도 같이 출연했다. 그러다 보니 저에게는 가장 애착이 가고 추억도 생긴 곡이다"라고 덧붙였다.

2라운드 무대 이후 판정단의 투표 결과, 5번 모창 능력자가 832표로 탈락했다. 김완선은 232표로 1등을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김완선과 모창 능력자들은 '이젠 잊기로 해요'를 불렀다. 김완선은 2번 칸에서 등장했다. 3번 모창 능력자는 1164표로 탈락했다. 김완선은 364표로 2등에 등극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최종 라운드 미션곡은 '리듬 속의 그 춤을'이었다. 김완선은 이 곡에 대해 "이 곡은 신중현 선생님이 만든 곡이다. 컴퓨터 음악 프로그램을 배우셨다. 그때는 그걸 하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컴퓨터 음악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완선은 노래를 부르며 3번 칸에서 나왔고, 출연진들은 경악했다. 투표 결과 김완선이 1848표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완선은 "너무 미안하다. 왜 마음이 미안하지?"라며 모창 능력자들과 포옹을 나눴다. 이어 "이렇게 어린 아가씨들이 저를 알고, 제 노래를 한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 제가 더 많은 걸 얻어 가는 것 같다. 너무 감동받았고, 이 감동으로 저도 힘내서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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