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대답 남긴 '비밀의 숲2', 시즌3도 나오나?…최종회 시청률 9.4% 유종의 미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침묵의 커넥션으로 얽혀 있던 최빛(전혜진)과 우태하(최무성)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부정한 권력에 맞서 끝까지 싸워낸 황시목(조승우)과 한여진(배두나)은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안겼다.

케이블채널 tvN 16부작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이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황시목은 최빛을 설득해 전 지검장 박광수(서진원)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고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올 것을 설득했다. 한여진에게 "왜 스스로를 후려치냐"는 뼈아픈 말까지 들었던 최빛은 기자회견에서 사체 유기와 증거 조작 등의 사실을 모두 밝혔다. 반면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우태하는 파면과 기소가 결정됐다. 최빛이 물러난 검경협의회도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이란 인식만 안기고선 해체됐다.

최빛과 우태하의 뒤에 숨어 있던 한조 회장 이연재(윤세아)도 끝내 변하지 않았다. 아버지 세대가 했던 대로 뇌물과 편법으로 그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그는 혼수사태인 서동재(이준혁)의 병문안에서 "서동재만 남았어. 죽은 변호사하고 날 연결시킬 수 있는 건"이란 귓속말을 남겼다.

엔딩에 다다라서 흘러나온 이창준(유재명)의 내레이션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모두 끝이 없는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보이지 않는 실을 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

마침내 깊은 잠에서 깬 서동재는 검찰 조사를 받았고 "박광수가 한조와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동재의 입을 클로즈업 한 화면만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한여진은 상사를 끌어내린 검은 짐승이란 집단 따돌림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중심을 잡았고, 원래 부임지였던 원주지청으로 돌아간 황시목도 밝은 모습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져 더할 나위 없는 엔딩이 완성됐다.

한편 '비밀의 숲2' 최종화 시청률은 9.4%의 수치로 이번 시즌 가장 높았다. 첫 회 시청률이 7.6%였고, 지난 시즌 최종화 시청률은 6.6%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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