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지 않은 김광현, 반격의 기회 언제 찾아올까[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반격의 기회는 언제 찾아올까.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서 쓴맛을 봤다.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서 3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정규시즌 8경기서 3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한 그 짠물투구와 거리가 있었다. 제구가 좋지 않아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김광현의 포심과 체인지업에 대한 준비를 잘 했다. 주무기 슬라이더에도 쉽게 속지 않았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타순이 두 바퀴를 돌자 김광현을 내렸다. 이미 김광현과의 두 차례 맞대결서 만만치 않았던 샌디에이고 타선의 상승세를 경계하고 한 템포 빠른 교체를 했다. 단기전이니 충분히 이해할 만 했다.

이제 김광현의 다음기회가 언제일지 궁금하다. 일단 와일드카드시리즈 추가 등판은 불가능하다. 2~3차전이 휴식일 없이 2~3일에 곧바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결국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통과해야 김광현에게 또 다시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는 7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린다.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통과하면 톱시드의 LA 다저스, 8번 시드의 밀워키 블루어스 승자와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격돌한다. 정황상 세인트루이스가 디비전시리즈에 올라가면 LA 다저스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이 내셔널리그, 아니 올 시즌 최강자 LA 다저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에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단 세인트루이스가 샌디에이고부터 물리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