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재도전' LG 임찬규, 9승 상대 롯데에 호투 재현? [MD프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꾸준히 LG의 선발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임찬규(28)가 이번엔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1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양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1승 1패로 맞서고 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10승 재도전에 나선다. 최근 3경기에서 14이닝 15실점 13자책으로 투구 내용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 당연히 승리도 없었다. 2패를 거둔 것이 전부였다.

다만 이번 상대가 롯데라는 점이 임찬규에게는 희망 요소라 할 수 있다. 임찬규가 시즌 9승을 수확한 상대가 바로 롯데이기 때문. 지난달 6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7-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에 이름을 새겼다.

당시 임찬규는 볼넷 4개를 내주면서도 투구수 95개로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4~5회에 볼넷 4개가 집중됐는데 1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퀄리티스타트(QS)를 만들 수 있었다. LG의 상승세도 대단할 때였다. LG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를 수성한 경기였다.

임찬규는 올 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 4.35로 꾸준히 LG의 선발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임찬규가 시즌 10승을 거두면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2018년에는 11승 11패 1세이브를 거둔 임찬규는 평균자책점이 5.77이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올해는 현재까지 선발 전환 후 가장 나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며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커리어 하이 시즌도 가능하다.

물론 선발투수가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불펜의 도움도 절실한데 최근 뼈아픈 역전패가 꽤 있었던 LG이지만 전날(9월 30일) 정우영과 고우석이 8~9회를 책임지면서 2점차 신승을 거둔 것을 보면 임찬규도 선발로서 제 몫만 해준다면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정우영은 21개, 고우석은 14개의 공을 각각 던져 연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

노경은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롯데가 임찬규를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경은은 올 시즌 4승 7패 평균자책점 4.85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LG전 첫 등판에 나선다. 지난 8월 2일 사직 KIA전 이후 9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에는 털어낼 수 있을까. 최근 2경기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5⅓이닝 3실점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인 노경은은 매번 찾아오는 6회의 고비를 넘어야 승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임찬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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