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당기는 시간' 김종민VS박기웅 라면 레시피 대결→4대 0으로 '시골라면' 승리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박기웅이 '시골라면'으로 새로운 라면 레시피를 등록했다.

30일 SBS 추석특집 '대국민 공유 레시피, 라면 당기는 시간'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선 코로나19 위기 속 우리 동네 분식집을 위한 최고의 라면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해 '붐새로이VS장家'의 정면 대결이 펼쳐졌다. 붐 팀엔 가수 김종민, 걸그룹 오마이걸 승희, 래퍼 넉살이 참여했고, 장성규 팀엔 가수 강남, 배우 박기웅, 오마이걸의 비니가 참여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담 요리사였던 강형석 셰프와 경력 21년의 정호영 셰프, 배우 김수미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김종민의 특별한 라면 레시피가 공개됐다. 먼저 물을 끓인 후 김종민은 파와 청양고추를 큼지막하게 썰어놓았다. 그 뒤 스프와 고추, 파, 면을 차례로 넣었다. 하지만 이색 재료로 김종민은 고수를 넣었고, 이를 본 김수미는 "고수라는 채소가 그렇게 저렴하지 않다. 저 정도면 라면 값이 든다"고 지적했다.

완성된 라면을 먹어본 김종민은 "너무 맛있다"고 감탄했지만 매니저는 "고수 넣은 거냐. 음식이 아니다. 고수는 좀 아닌 것 같다. 못 먹겠더라. 곤충, 벌레, 잔디 먹는 맛이었다. 사람이 먹는 맛이 아니었다"고 혹평해 김종민을 당황시켰다.

결국 라면 애호가들에게 직접 레시피를 전수받으러 간 김종민은 고기를 넣은 짜장면과 오징어 짬뽕면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반반라면', 만두 소에 당면이 아닌 라면을 넣은 '라면만두', 바지락을 첨가한 '우동이지락'의 맛을 보았다.

김종민의 대결 상대로는 박기웅이 출격했다. 그는 다수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가수 정엽을 만났고, 박기웅은 정엽에게 특별 비빔면 레시피를 선보였다. 그는 끓인 면을 찬물에 헹군 뒤 분말 수프는 1/2만, 이어 후추와 고춧가루, 참기름을 넣어 완성시켰다.

맛을 본 정엽은 "집에서는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손님 상으로는 나갈 수 없다. 맛이 없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정엽의 아이디어로 박기웅은 따뜻한 비빔면이라는 콘셉트의 온면을 만들어냈다.

동시에 박기웅은 집에서 직접 가져온 된장과 시래기를 활용한 라면 레시피를 두 번째로 선보였다. 냄비에 대파와 다진 마늘, 들기름을 넣고 볶은 뒤 시래기를 넣어 계속해서 볶는다. 이어 끓는 물에 볶아진 시래기를 넣은 뒤 된장을 풀어 라면을 끓여 완성시켰다.

마침내 김종민과 박기웅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김종민은 재료비 3500원의 '봉골봉골 우동라면'을 선택해 스튜디오에서 직접 제조했다. 먼저 김종민은 팬에 올리브 오일을 넣고 마늘을 구웠고, 바지락을 넣은 후 소주 70ml를 넣어 조개 육수를 내주었다. 다음으로 분말수프는 2/3만 넣은 뒤 미리 썰어놓은 청양고추를 첨가하고, 찬물에 미리 헹구어놓은 면을 넣어 마무리로 버터와 건더기 스프로 끝을 맺었다.

맛을 본 김수미는 "내가 태어나서 먹은 라면 중에 최고야"라고 외치며 엄지 척을 내밀었고, "바지락이 최고다.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맛"이라고 극찬했다. 다른 심사위원들과 장성규 팀원도 김수미의 의견에 공감하며 칭찬을 건넸다.

예상치 못한 김종민의 선전에 박기웅이 부담감을 안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기웅은 시래기와 골뱅이를 넣은 '시골라면'을 내세웠고, 파 기름과 마늘 기름을 낸 곳에 시래기를 볶으며 요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황태 채와 건새우를 함께 넣어 볶기 시작했고, 동시에 손질된 골뱅이와 집 된장까지 넣어 기대감을 높였다. 육수가 완성되자 면과 청양고추를 넣어 4분 동안 끓인 후 라면을 완성시켰다. 김수미와 심사위원은 박기웅의 라면에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가 결과, 4대 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박기웅의 시골 라면이 우승을 차지했다. 박기웅은 "요즘 힘드신 소상공인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김종민 선배님 요리 너무 맛있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박기웅의 시골라면 레시피는 실제 분식집에 레시피로 등록되면서 뿌듯함을 안겼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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