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최형우 '7안타·5타점' 합작, 5위 포기 못하는 KIA[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는 2년째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 간판 최형우는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2위 사수를 해야 하는 키움이나 5위 두산 베어스를 끌어내려야 하는 KIA나 다급한 건 마찬가지다. 결국 타선의 중심은 클린업트리오가 잡아야 하고, 외국인타자가 임팩트 있는 타격을 하면 공격을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KIA는 터커가 든든하다. 이날 전까지 114경기서 타율 0.301 29홈런 93타점 84득점했다. 95경기서 타율 0.311 9홈런 50타점 50득점했던 작년보다 낫다. 애버리지가 살짝 떨어졌지만, 잔여 경기서 올라갈 여지가 충분하다. 누적스탯은 작년보다 좋다. 장타율은 작년 0.479서 올해 0.572, OPS도 작년 0.381서 올해 0.399.

터커는 이날 또 한번 이름값을 해냈다.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를 날렸다. 특히 4회와 6회 적시타는 경기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1회 제이크 브리검의 포심을 중전안타로 연결, 최형우의 선제 결승 우월 투런포 때 홈을 밟은 건 시작이었다.

4회 2사 2루서 제이크 브리검의 패스트볼이 어정쩡하게 들어오자 여지 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1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했다. 5-3으로 쫓기던 6회초 무사 1,2루 찬스서는 김재웅의 패스트볼을 1타점 중전적시타로 바꿔놨다. KIA는 터커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6회에만 3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최형우는 1회 터커의 중전안타 이후 브리검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선제 결승 우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이후 두 타석 연속 침묵하다 6-3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서 김선기의 패스트볼을 툭 밀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여전히 정교한 배트 컨트롤을 과시한다.

터커와 최형우는 8회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터커는 4안타 2타점 2득점, 최형우는 3안타 3타점 1득점. 2~3번 타자가 7안타 5타점 3득점을 합작하니 이기지 않을 수 없다. 올 시즌 화력이 급격히 떨어진 키움을 압도하며 1승을 챙겼다. 이날 두산이 한화에 이기면서 KIA는 여전히 1경기 뒤진 6위. 터커와 최형우가 있기에 5위를 포기할 수 없다.

[터커(위), 최형우(아래).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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