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외친 허문회 감독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충분하다"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5위와의 승차는 4경기. 남은 28경기 롯데의 가을야구를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28일) 너무 휴식을 잘 취했다”고 흐뭇해했다.

롯데는 이틀 전 광주에서 KIA에 뼈아픈 연장 끝내기패배를 당했다. 0-1로 뒤진 8회초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0회말 김태진에게 끝내기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손아섭이 강한 햇빛으로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 선두 최원준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손아섭이 선글라스를 끼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을 터. 허 감독은 “햇빛 때문에 (선글라스를) 껴야 한다면 끼는 게 맞다. 햇빛을 많이 보면 백내장이 오기도 한다”면서도 “끝난 경기를 이제 와서 물을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LG전이 더 중요하다. 지나간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허 감독에 따르면 선수단은 28일 충분한 휴식을 통해 끝내기패배의 아픔을 털어냈다. 허 감독은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안 좋은 건 빨리 잊어버리고 다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런 마음으로 휴식을 너무 잘 취했다”고 희망을 외쳤다.

7위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선 5위 두산과의 승차 4경기를 지워야 한다. 그 사이에는 6위 KIA도 있다. 9월 성적이 11승 14패에 그치며 플랜이 조금 어긋났지만, 아직 두산, KIA, LG 등 상위팀들과의 맞대결이 많이 남아 있어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허 감독은 “9월에 생각 외로 승률이 떨어졌는데 오늘이 중요하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며 “남은 경기 또 선수들이 달릴 수 있게끔 관리를 잘해서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문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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