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 탬파베이 감독의 경계 "류현진, 정말 까다로운 투수"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토론토와 만나는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이 류현진(33, 토론토)을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를 펼친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오르며 전체 1번 시드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진출했다. 반면 상대인 토론토는 같은 지구 3위에 올라 마지막 8번 시드로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냈다. 미국 복수 언론은 탬파베이의 압승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캐시 감독은 29일 현지 화상인터뷰를 통해 “토론토 타선은 인플레이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타자들이 많다. 헛스윙하는 타자들이 많지 않다”며 “우리 투수들의 신중한 투구가 필요하다. 수비에서도 부담이 되지만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탬파베이가 가장 경계하는 투수는 에이스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당초 예상을 깨고 10월 1일 2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상황. 9월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00구를 던지며 나흘이 아닌 닷새의 휴식 기간이 주어졌다.

캐시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류현진이 토론토의 기둥이다. 정말 까다로운 투수”라며 “토론토는 꽤 창의적인 마운드 운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가 그 동안 이를 통해 성과를 거뒀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탬파베이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했다. 첫 경기였던 7월 25일 원정에서 4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8월 23일 홈에서는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걱정은 없다. 각종 변수에도 객관적 전력 상 우위를 점하고 탬파베이다. 캐시 감독은 “우리는 좋은 팀이다. 충분히 이길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