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PS 등판도 함께, 10월 1일 한가위 동시 출격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3, 토론토)과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이 가을야구도 동반 출격한다. 2020 한가위는 슈퍼 코리안데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각)부터 펼쳐지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에 나설 선발진을 발표했다.

에이스 류현진은 1차전이 아닌 10월 1일 오전 5시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투수로 확정됐다. 1차전은 맷 슈메이커, 3차전(필요 시)은 타이후안 워커가 책임진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3전 2선승제의 목표는 먼저 2승을 거두는 것”이라며 “우리의 에이스를 시리즈 중간에 투입하는 건 합리적인 결정이다. 또 우리 불펜이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에 1차전부터 적극적인 등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로 나서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00구를 던지며 7이닝 무실점을 남겼다. 몬토요 감독은 ‘1차전=에이스 등판’이란 공식을 깨고 류현진에게 나흘이 아닌 닷새간의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탬파베이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했다. 첫 경기였던 7월 25일 원정에서 4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8월 23일 홈에서는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세인트루이스는 루키 김광현에게 1차전을 맡기는 파격을 택했다. 김광현은 1일 오전 6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2차전은 아담 웨인라이트, 3차전(필요 시)은 잭 플래허티가 담당한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MLB네트워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 시즌 김광현이 잘 던졌기 때문”이라며 간단명료하게 김광현 1차전 등판 이유를 밝혔다.

김광현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힘입어 빅리그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투수라는 의미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샌디에이고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 25일 동반 선발승을 기록했다.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나온 코리안 메이저리거 동반 승리였다. 이제 이들이 포스트시즌 동반 승리라는 새로운 역사를 위해 출격한다.

[류현진(좌)과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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