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20년 넘게 최양락에 마음의 짐 있다"('풍문쇼')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20년 넘게 최양락에게 마음의 짐이 있다고 고백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연예부기자는 "최양락은 1994년 SBS '좋은 친구들' 초대 MC를 맡아 이봉원, 남희석, 정원관과 5년 동안 진행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1998년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고 그 충격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대부분 술로 마음을 달랬다고 한다"고 전한 후 "1998년이면 시기적으로 IMF 때거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느끼는 충격이 더 컸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박수홍은 조심스레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지만 내가 그 당시 '좋은 친구들' 후임 MC가 됐다. 나도 사실은 그때 너무나 어마어마한 최양락 선배님의 후임 자리라 진짜 맡으면서 너무너무 부담도 크고 그랬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내가 그 당시에 양수리 최양락 선배님 카페에 찾아갔는데 '수홍아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니. 제작진이 이유가 있어서 그랬겠지'라고 얘기하시더라. 그리고 팽현숙 선배님도 날 달래주셨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그런데 최양락 선배님의 하차 과정을 뒤늦게 알고 내가 충격을 받았다. 나한테는 인생에 있어서 정말 큰 기회였지만 어떤 분에게는 큰 충격이었다는 게..."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를 들은 레이디제인은 "그 앞뒤 상황을 알았던 것도 아니잖아. 전혀 모르고 들어갔던 거잖아"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박수홍은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내가 너무 죄송하고 감히 내가 정말..."이라고 토로했다.

[사진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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