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日 다케우치 유코 ‘극단적 선택’ 유서無, “사망 전날 가족과 식사”…열도 슬픔·충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링’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여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27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27일 새벽 2시 도쿄·시부야구의 자택 맨션에서 여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남편이자 배우인 나카바야시 다이키가 119에 신고했고, 병원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방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시청은 상황 상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케우치 유코는 2005년에 가부키 배우 나카무라 스도(48)와 결혼, 그해 장남을 출산했지만 2008년 이혼했다. 그 후, 지난해 2월 배우 나카바야시 다이키(35)와 재혼, 올해 1월 하순에 도내의 병원에서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다케우치 유코는 지난 1일 장남과 같이 행사에 참석했으며, 사망 전날인 26일 밤에도 집에서 가족 4명과 함께 식사를 했다. 관계자는 식사 자리에서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소속사 ‘스타더스트 프로모션’는 “9월 27일, 당사 소속의 다케우치 유코가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소속 탤런트, 사원들은 놀라움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서 “가족 친지의 깊은 슬픔을 배려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1980년 4월 1일,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졸업 후 연예계에 데뷔했다. 1996년 후지TV 계열 ‘신·목요 괴담 Cyborg’에서 여고생 역으로 드라마에 출연했다. 1999년에는 NHK 연속 TV 소설 ‘아스카’ 여주인공으로 발탁됐고 2001년 TBS 계열 ‘하얀 그림자’의 간호사 역에서도 인기를 누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비의 계절에 돌아온 주인공 아이오 미오 역을 맡은 다케우치 유코는 이 작품을 통해 섬세한 감정선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제28회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제23회 골든 그로스상 일본 영화 부문 우수상 은상, 제22회 와카야마 시민 영화제 여우주연상, 제9회 니프티 영화 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다케우치 유코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일본 네티즌은 “믿을 수 없다” “충격이다” “너무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AFP/BB NEWS, TBS뉴스 캡처, 인스타그램, 영화 포스터]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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