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20+득점’ 오리온, SK 꺾고 초대 KBL컵 우승 [MD리뷰]

[마이데일리 = 군산 최창환 기자] 새로운 사령탑과 새로운 에이스의 가세. 새롭게 무장한 오리온이 초대 컵대회 우승을 차지, 차기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고양 오리온은 27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서울 SK를 94-81로 제압했다.

강을준 신임 감독을 선임한데 이어 FA 최대어 이대성을 영입, 새 단장한 오리온은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개막을 앞둔 2020-2021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승현(23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공수를 오가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허일영(22득점 3리바운드 3스틸)과 디드릭 존슨(22득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도 제몫을 했다. 이대성(18득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도 4쿼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리는 등 다양한 항목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총 2차례 역전, 4차례 동점이 거듭되는 접전이었다. SK가 3점슛을 전면에 앞세우자, 오리온은 효율적인 골밑득점을 통해 맞불을 놓았다. 이대성의 3점슛을 더해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오리온은 1쿼터 막판 변기훈에게 자유튜를 허용, 22-22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SK의 3점슛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 끌려 다니던 오리온은 2쿼터 중반에 흐름을 가져왔다. 로슨이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허일영도 좋은 슛 감각을 발휘, 전세를 뒤집은 것. 오리온은 2쿼터 종료 직전 나온 이대성의 스틸에 이은 속공득점을 더해 44-39로 2쿼터를 끝냈다.

2쿼터 막판의 기세는 3쿼터까지 이어졌다. 오리온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속공을 적극적으로 구사한 가운데 활발한 3점슛까지 더해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3쿼터에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오리온은 70-6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오리온은 4쿼터에도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허일영, 이승현이 3점슛을 터뜨려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운 SK에 찬물을 끼얹은 것. 경기종료 2분여전에는 이대성이 기습적인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오리온이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오리온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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