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현역 연장 의지 "이대로 커리어를 마칠 순 없어"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올해로 텍사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추신수(38, 텍사스)가 강한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이대로 커리어를 마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올해 텍사스와의 7년 1억3천만달러(약 1608억원)의 대형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기록은 32경기 타율 .229 5홈런 15타점으로, 이달 초 손목 부상을 당해 현재 회복 중에 있다. 다만, 최근 텍사스 단장이 2021시즌 리빌딩을 선언하며 재계약 전선에 이상이 생겼다.

추신수는 MLB.com이 내년 계획을 묻자 “난 이대로 커리어를 마치고 싶지 않다. 여전히 경기를 뛸 수 있고, 향후 몇 년간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활약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다가오는 오프시즌에도 계속 경기를 뛰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운영 중이다. 커리어 마지막을 162경기 풀시즌으로 치르고 싶은 추신수가 현역 연장을 어필한 이유다. 그는 “그래도 전체 162경기를 치르는 시즌이 좋다다”며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이다. 커리아 마지막 시즌은 162경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텍사스에서의 7년 생활과 관련해서는 “내가 텍사스에서만 7년을 뛴 게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며 “한 팀에서 7년이나 뛴 건 내게 행운이며 특별한 일이다. 매년 트레이드설이 제기된 것도 알고 있지만, 난 여전히 여기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8일 시애틀 원정에서 홈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도중 우측 손목을 다치며 10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텍사스는 오는 28일 휴스턴과의 최종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치지만, 추신수는 아직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목표는 최종전 출전이다. 추신수는 “부상으로 커리어를 마치는 것도 싫다. 남은 시즌 단 한 타석이라도 들어설 수 있다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난 경기를 항상 즐기며, 이제 내겐 매 경기가 특별해졌다”고 밝혔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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