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이 돌아온다, 30일 한화전서 2년 만에 선발 등판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한때 ‘꾸준함의 대명사’ 이름을 날렸던 장원준(두산)이 돌아온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전에 열리는 한화와의 원정 3연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29일 1차전 최원준이 스타트를 끊고, 2차전 장원준, 3차전은 유희관이 차례로 나서는 플랜이다.

장원준의 이름이 눈에 띈다. FA 계약을 통해 2015시즌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은 2017시즌까지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팀의 왕조 구축에 일조했지만, 2018시즌부터 잦은 부상과 부진에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도 2군에서 기복이 심했지만, 8일 고양전 5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18일 LG전(5이닝 3자책)과 24일 한화전(6이닝 무실점)에서 연달아 호투를 펼쳤다. 김 감독은 이날 더블헤더로 향후 선발투수가 1명 더 필요한 상황에서 장원준을 콜업하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2경기 정도 괜찮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한 번은 던지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본인도 납득을 하고 우리도 판단을 할 수가 있다. 2군에서만 계속 던져서는 향후 계획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지난 2018년 10월 10일 SK전(1이닝 4실점)을 끝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오는 30일 대전에서 성사된 718일만의 선발 등판에서 어떤 투구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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