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KIA 양현종, 대기록 향한 다섯 번째 도전 [MD프리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금방이라도 달성할 것만 같았던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 기록이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 ‘아홉수’에 걸린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지난 26일 롯데에 3-16 참패를 당한 KIA는 양현종을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애런 브룩스가 가족들의 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간 상황서 KIA가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7월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 자책점 8.63의 난조를 보였던 양현종은 8월부터 KBO리그 팬들이 알고 있던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8월 5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2.40으로 활약했고, 8~9월에 총 5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하지만 9월 들어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이 불운의 시작이었다. 양현종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불펜 난조로 승을 놓쳤다. 이어 16일 SK 와이번스전 역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켰을 뿐 승은 따내지 못했다.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6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패전에 그쳤다.

KBO리그 역대 5번째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좀처럼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9승 7패를 기록해 이강철(10년)-정민철-장원준(이상 8년)-유희관(7년)에 이은 역대 5호 7년 연속 10승까지 단 1승 남겨두고 있다.

27일 롯데전은 대기록을 향한 다섯 번째 도전이다. 양현종이 올 시즌 롯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양현종은 롯데를 상대로 2경기서 1승 평균 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양현종이 특정팀을 상대로 2경기 이상 등판해 남긴 평균 자책점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를 앞세워 2연승을 노린다. 롯데 역시 양현종을 예고한 KIA에 맞설 수 있는 최고의 카드지만, 최근 흔들린 경기가 종종 나왔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8월 첫 등판까지 1점대 평균 자책점을 유지했던 스트레일리는 이후 8경기에서 3차례 5실점 이상을 범했다.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KBO리그 데뷔 후 최다인 7실점, 평균 자책점이 2.82로 치솟기도 했다. 시즌 막판 들어 기복을 보이고 있는 스트레일리는 4일 KIA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 승리투수가 됐던 기억을 되살려 롯데의 중위권 추격을 이끌 수 있을까.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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