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홈런 순위’ KT 이강철 감독 “로하스, 잘 이겨낼 것”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독주하는 듯했던 홈런레이스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로하스가 잠시 주춤한 사이 로베르토 라모스(LG)가 매서운 페이스로 홈런을 쌓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홈런왕 경쟁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로하스는 9월 중순까지 여유 있는 1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기세가 꺾였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4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37홈런에 머물고 있다. 그 사이 라모스는 매서운 장타력을 발휘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로하스가 침묵한 기간에 7홈런을 기록, 총 38홈런으로 1위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홈런왕 경쟁에 대해 “사실 민감한 부분이다 보니 로하스에겐 아무 얘기도 안 했다. 최근 들어 ‘의식을 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까지 잘해줬기 때문에 별다른 말을 할 순 없다. 인터뷰를 보면 항상 팀 퍼스트를 얘기하는 만큼, 잘 이겨낼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T는 3위 경쟁 중인 LG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양 팀 모두 잔여경기 가운데 가장 많이 치러야 하는 매치다. 여기에 로하스, 라모스의 홈런왕 경쟁까지 더해져 보다 큰 관심을 모으는 대결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가 의식하지 않고 갖고 있는 능력대로 해줬으면 한다. 팀배팅이 필요할 땐 팀배팅을 하고, 2사 상황에서는 크게 노려주면 감독 입장에서 고마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