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운명 가를 LG전 7경기의 서막…홈런왕 경쟁도 점입가경 [MD프리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무려 7경기나 더 치러야 한다. 어쩌면 KT와 LG의 본격적인 3위 경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일지 모른다.

KT 위즈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을 따내는 등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향한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NC 다이노스(9승 1패)에 이어 한화 이글스(7승 3패)와 더불어 2번째로 좋은 성적을 남긴 팀이 KT다.

그 사이 LG가 불펜 난조로 주춤, KT는 단독 3위 자리까지 꿰찼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도 2경기로 줄여 호시탐탐 선두권 도약까지 넘보고 있다.

물론 우선순위는 4위 LG의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3위 KT와 LG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최악의 경우 주말 2연전 결과에 따라 다시 4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

일단 천적관계는 청산한 모양새다. KT는 지난 시즌 LG와의 맞대결에서 3승 13패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했지만, NC와의 5위 경쟁에서 밀렸던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한 게 LG전 열세였던 셈이다.

KT는 올 시즌 역시 첫 3연전서 루징시리즈(1승 2패)에 그쳤지만, 이후 6차례 맞대결에서는 3승 3패를 기록하는 등 팽팽한 승부를 이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치러야 할 맞대결이 많이 남아있다. KT는 LG와 7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KT, LG는 정규시즌 종료 전까지 각각 가장 많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는 사이다. 공교롭게 3~4위에 위치한 팀들인 만큼, 어쩌면 남은 7차례 맞대결은 양 팀의 시즌 농사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홈런왕 레이스도 흥미롭다. 시즌 개막 후 줄곧 독주해왔던 멜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4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 사이 라모스는 7홈런을 추가, 총 38홈런으로 로하스에 1홈런 앞선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도 이어가고 있다.

KT는 2015시즌 1군 진입 후 첫 홈런왕 배출을 노리고 있다. LG 역시 전신 MBC 청룡 시절 포함 홈런왕 타이틀을 따낸 선수가 없었다. KT와 LG의 3위 경합뿐만 아니라 로하스, 라모스의 홈런왕 경쟁도 흥미를 더하고 있는 이유다.

[멜 로하스 주니어-로베르토 라모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