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주루사' 키움 10회말 악몽, 결정적 판단미스[MD현장]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4연승 기회를 눈 앞에서 날렸다. 연장서 치명적인 주루사가 나왔다.

키움은 25일 고척 SK전서 연장 11회에 양기현이 정현에게 결승 좌월 솔로포를 맞은 뒤 최지훈, 오태곤에게 한 방씩 내줘 6-8로 졌다. 사실 연장 10회에 결정적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이태양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후속 에디슨 러셀이 이태양의 포크볼을 참아낸 뒤 패스트볼을 공략, 좌전안타를 날렸다. 그렇게 깊숙한 타구는 아니었다. 이때 3루 코치가 3루를 향하던 김하성에게 팔을 돌렸다. 홈으로 들어가라는 시그널이었다.

결국 김하성이 홈을 파고 들었고, SK 좌익수 채현우가 포수 이재원을 향해 정확하게 송구했다. 결국 김하성은 아웃됐다. 그 사이 타자주자 러셀이 1루를 밟고 2루 진루를 시도했으나 이재원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경기가 끝날 수 있는 순간이었으나 오히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키움 벤치는 득점을 시도한 김하성의 아웃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중계방송의 느린 그림상 오히려 2루 진루를 시도한 러셀은 접전으로 보였다. 키움으로선 비디오판독으로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결국 연장 11회에 빅이닝을 내주며 무너졌다. 사실 2-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조상우가 블론세이브를 범할 때부터 꼬인 경기였다. 9회말에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11회말에도 3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그렇게 키움이 3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하성.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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