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①] 온 가족 웃고 울리는 추석 '흥행 보증 수표'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담보'가 전 세대를 저격하는 웃음과 감동으로 추석 극장가에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올랐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그것만이 내 세상' '공조' '히말라야' '국제시장' 등 휴먼 드라마 명가 JK필름(윤제균 대표)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관심을 더했다.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윤제균 감독은 "감동을 주는 시나리오는 많았지만 '담보'처럼 진심으로 내 마음을 흔들었던 시나리오는 흔치 않았다. 각박하고 팍팍한 현실에서 '담보'라는 영화가 관객분들에게 선물이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담보' 제작 계기를 밝혔던 바.

실제로 영화는 시사회 이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감동 메시지와 유쾌한 웃음이 담겼기 때문. 자극적인 재미를 덜어내고 코로나19로 더욱 답답한 요즘, 힐링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악연으로 만났지만 천륜이 되어 가는 과정, 시간이 쌓여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가족주의 시대를 지나 개인주의 시대로 들어선 지금, 진정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제시했다.

성동일 역시 "'담보'는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강한 사회에서 한 번쯤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게끔 만들어주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어른 승이 역의 하지원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느 가족보다 진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세 사람의 모습이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났다. 사랑의 위대함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희원은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느끼게 하는 가족에 대한 재해석 같은 영화다"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담보'는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하며 영화 곳곳에 녹아든 레트로 감성으로 즐거움을 안긴다. 연출을 맡은 강대규 감독은 "저희가 자라왔던 환경 속에서 90년대에 대한 기억을 많이 표현했다"라며 "옛날 집의 자재부터 삐삐와 공중전화 부스 같은 소품의 디테일까지 담아낸 제작진의 노력을 전했다. 꼼꼼한 사전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완성된 이번 작품은 차이나타운, 인천역 등 시대 배경이 돋보이는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리얼리티를 더해 우리가 잊고 지내온 따뜻한 추억들을 소환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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