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이스에 맞서는 대체선발 장현식, KIA 불펜데이 결과는 [MD프리뷰]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IA가 객관적 전력 상 열세를 딛고 수원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이자 2연전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전날 경기는 KIA의 5-3 승리로 마무리됐다. 선발 드류 가뇽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함께 3-3로 맞선 8회 김선빈이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마무리 전상현이 부상 이탈한 가운데 박준표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KT와의 시즌 상대 전적은 6승 7패가 됐다.

전날과 달리 이날은 KIA의 열세가 예상된다. KIA는 대체선발 장현식, KT는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선발로 예고했기 때문. KIA는 원래 이날 원투펀치 애런 브룩스가 나설 차례지만, 사흘 전 가족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급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고심 끝에 NC 시절 선발 경험이 있는 장현식을 대체선발로 낙점했다. 그러면서 “오늘(25일)은 세미-불펜데이가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현식은 지난달 12일 트레이드로 NC에서 KIA로 둥지를 옮긴 뒤 구원으로만 16경기에 나서 3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7.02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불펜으로 완전히 보직을 바꿨기에 최근 선발 등판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7년 10월 3일 한화전에서 5이닝 4실점 노 디시전을 남긴 게 최근 기억이다. 이날 무려 1088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KT전 통산 기록은 22경기 2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6.08이다.

그래도 장현식은 한때 김경문 전 NC 감독 아래서 향후 한국 마운드를 이끌 우완투수로 각광받았다. 커리어 통산 선발로 27경기에 등판해 7승 10패 평균자책점 4.65를 남겼고,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해 일본을 5이닝 1실점으로 봉쇄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무려 3년만의 선발 등판이기에 이날은 길어도 3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마운드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롱릴리프 자원들의 투구에 의해 승부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맞서는 KT는 전날 패배 설욕을 위해 에이스 데스파이네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전 기록은 27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99로,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인천 SK전에선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KIA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의 압도적 투구를 펼쳤다. 타선이 KIA의 마운드를 일찍 공략한다면 그만큼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장현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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