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모르는 세계에 도전 좋아해"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양동근이 영화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동근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9일 영화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물이다.

오랜만에 코디미물로 돌아온 양동근. 극 중 그는 인류 멸망을 목표로 지구에 온 언브레이커블에 맞서는 대한민국 세 명의 여고 동창 전사들의 든든한 조력자인 닥터 장 역할을 맡았다. 닥터 장은 미스터리 연구소의 소장으로 처음에는 흥신소를 운영하며 불륜 현장을 포착하는 것이 주된 일이었으나, 비정상적인 활력이 넘치는 이상한 남자들을 조사하다가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존재를 인지,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언브레이커블의 존재를 쫓는다.

이날 양동근은 "사실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속 닥터 장 역할은 기대 자체가 할 수가 없었다. 장르부터도 그렇고 제 역량으로는 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신정원 감독님 자체가 워낙 독특하고 저는 이해할 수 없는 코드다. 사실 감독님의 코드를 이해하기에는 감독님도 워낙 말 수가 없으시다. 혼자만의 세상에서 현장에 임할 때부터 가늠할 수 없었다. 그래서 무조건 감독님의 디렉션에 제가 한 번 디렉션에 충실해 보자 하고 많이 비우고 같다. 감독님이 디렉션을 어떻게 주든지 마음의 준비를 했다. 다른 배우들이 제 연기가 재밌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 된다. 그저 감독님의 디렉션에 충실했던 게 먹혔구나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 자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한 도전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제가 이해되지 않고 몰입되지 않으면 '이건 나 못하겠는데' 하는 마음이었다. 이제는 저도 바뀌었다. 생활형 연기, 작품을 고르고 안 고르고가 제 기준이 아니라. 이제 저는 기술직이다. 사실은 뭐든 닥치는 대로 열심히 해야 하기에 마음가짐이 바뀌더라. 받아들일 수 없는 거라도. 아빠가 됐으니까"라고 부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 TCO(주)더콘테츠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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