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패 위기설’ 잠재운 한화, 탈꼴찌 경쟁도 재점화 [MD프리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100패에 대한 경우의 수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최근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사상 초유의 수모는 피할 수 있다. 더불어 탈꼴찌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최하위 한화의 경기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비록 시즌 초반에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18연패의 흑역사를 썼지만, 시즌 막판까지 무기력하게 물러나진 않고 있다. 중상위권 팀들이 가을야구를 향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시점에 고춧가루를 잔뜩 뿌리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갈 길 바쁜 롯데를 7-4로 제압,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을 수확했다. 이 기간 동안 1위 NC 다이노스(8승), 공동 3위 KT 위즈(7승)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승을 따낸 팀이 바로 한화다. 덕분에 한화는 KBO리그 사상 초유의 100패 위기설을 잠재웠다. 남은 29경기에서 무승부 포함 8경기만 더 지지 않는다면, 100패 수모를 피할 수 있다.

한때 멀어지는 듯했던 탈꼴찌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한화가 상승세를 그리는 사이, SK 와이번스는 6연승 이후 7연패 수렁에 빠졌다. 9위 SK와 10위 한화의 승차는 1.5경기. SK와의 맞대결은 더 이상 없지만, 충분히 탈꼴찌도 노릴 수 있는 행보다. 9위나 10위나 굴욕적인 순위라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탈꼴찌는 하위권에 놓인 팀들에겐 ‘마지막 자존심’이다.

내친 김에 5연승을 노리는 한화는 김이환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이환은 시즌 첫 승 이후 9경기에서 5패를 당했지만, 불펜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서 약 4개월만의 승을 노린다. 김이환의 시즌 첫 승 상대도 롯데였다. 김이환은 5월 15일 롯데를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한편, 발등에 불이 떨어진 롯데는 노경은을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노경은의 올 시즌 기록은 19경기 4승 7패 평균 자책점 4.83. 한화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2승 평균 자책점 1.38의 강세를 보였다. 7위 롯데와 5위 두산 베어스의 승차는 3.5경기까지 벌어졌다.

2연패에 빠진 롯데로선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 터. 한화에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노경은으로선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거운 상황서 마운드로 향하게 됐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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