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브룩스 아들 쾌유 기원 "우리 아들과 친구라 더욱 걱정"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결승타의 기쁨도 잠시 KIA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은 동료 가족의 사고에 진심 어린 쾌유를 기원했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원정 7연승과 함께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0승(52패) 고지에 올랐다. 5위 두산과의 승차는 여전히 0.5경기다.

김선빈은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해 최형우의 2루타 때 첫 득점을 책임졌고, 5회 1사 2루에서는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3-3으로 맞선 8회 1사 1,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김선빈은 경기 후 “감독님과 코치님이 워낙 잘해주셔서 거기에 맞춰간다는 느낌을 받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또 안 좋을 때는 한없이 안 좋아 코치님들께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빈은 올 시즌 3차례의 부상자명단 등재에도 타율 .359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414에 달한다. 이에 대해 그는 “부상으로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돌아와서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며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을 때 잡아주고 타석에서도 진루타에 초점을 둔다”고 비결을 전했다.

다만, 완전히 햄스트링 부상을 떨쳐내진 못했다. 몸은 아프지 않아도 심리적으로는 아직 불안하다. 김선빈은 “쉴 때 햄스트링 회복에 중점을 뒀고, 그로 인해 하체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지금 괜찮긴 한데 불안감이 있긴 하다. 심리적으로 괜찮아지면 베스트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결승타 소감과 함께 이틀 전 가족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잠시 팀을 떠난 애런 브룩스를 향한 진심도 전했다. 그는 “브룩스 가족이 사고를 당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연연하지 않고 브룩스 가족을 위해 기도를 많이 했다. 브룩스도 우리 팀원”이라며 “사실 브룩스 아들과 우리 아들이 친구라서 쉬는 날 같이 놀았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브룩스가 없지만 KIA의 순위싸움은 계속된다. 더 높은 곳에 도달해야 브룩스가 돌아왔을 때 그와 함께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김선빈은 “팀이 이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 출루를 많이 해서 중심타선을 연결하는 역할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선빈.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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