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수비방해 아웃 선언…이강철 감독 격한 항의 [MD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수원KT위즈파크에서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심판 판정이 나왔다.

강백호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13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포수 수비방해 아웃을 당했다.

강백호는 3-1로 앞선 3회 무사 2루서 타석에 등장했다. KIA 선발 드류 가뇽을 상대하던 도중 2B2S에서 몸쪽 폭투가 발생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를 피하려다가 왼발로 포수의 블로킹을 맞고 튀어 나온 공을 차버렸다. 포수 한승택이 3루로 향하는 2루주자 로하스를 잡기 위해 재빠르게 공을 잡으려 했지만 강백호와 동선이 겹쳤고, 결국 주자가 3루에 안착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을 향해 수비 방해가 아니냐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후 주심과 3루심이 합의를 거쳐 강백호의 수비방해 아웃을 선언했고, 3루에 도달한 로하스에겐 귀루를 명령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강철 KT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격렬한 항의를 했다. 다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아웃카운트만 하나 올라간 채 주자 2루인 상태에서 경기가 재개됐다. 강백호는 다소 허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KBO리그 규칙 6.03 타자의 방해행위 (3)항을 보면 타자가 타자석을 벗어남으로써 포수의 수비나 송구를 방해하였을 경우 또는 어떠한 동작으로 본루에서의 포수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경우 타자의 반칙을 선언한다.

KT는 결국 이어진 1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속 유한준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유격수 박찬호가 2루에 송구,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 로하스마저 잡아냈다.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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