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상승세 어디까지? 이강철 "다음 주 정말 준비 잘해야"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다시 3연전 체제가 시작되는 다음 주를 순위싸움의 승부처로 꼽았다.

KBO리그에서 9월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긴 팀은 선두 NC 다이노스도, 2위 키움 히어로즈도 아닌 막내 KT 위즈다. 사실 막내라는 수식어도 공동 3위로 바뀐 지 오래다. 전날 사직 롯데전까지 치른 9월 20경기에서 무려 15승(5패)을 챙기며 2위 키움을 2경기 차로 압박하고 있다.

원동력은 더 이상 패배가 두렵지 않은 팀 분위기다. 24일 수원 KIA전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요즘 취재진이 팀 분위기에 대한 질문을 안 한다. 팀 분위기가 어느 정도 안정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미소 지으며 “22일 롯데에게 패했지만 선수들이 불안에 떠는 게 아닌 한 번은 이겨야한다는 마음을 갖고 23일 경기에 임했다. 확실히 팀에 믿는 구석이 생긴 느낌이다. 작년 5위 싸움의 경험이 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KT의 막판 승부처로 공동 3위 LG와의 향후 7차례 맞대결을 꼽는다. 일단 오는 26~27일 수원에서 2연전을 치른 뒤 2~4일 역시 수원에서 3일 더블헤더를 포함 4번의 맞대결을 펼친다. 남은 한 경기는 10월 18일 이후 잡혀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은 LG전보다 29일부터 시작되는 대구 삼성 3연전이 더 신경 쓰이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LG전이 당연히 신경 쓰인다. 우리는 가을야구를 2위로 가는 게 목표가 아닌 매 시리즈 5할이 목표”라면서 “그러나 삼성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연전이 처음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음 주부터는 정말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전에도 2연전보다 부담스러운 3연전에 대해 거듭 강조한 바 있다. 2연전에서 1승 1패를 챙길 경우 승률이 그대로 유지되지만 3연전에서 1승 2패를 당한다면 순위 싸움이 불리해진다. 반대로 2승(1패)을 챙기면 그만큼 도약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감독은 “3연전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보겠다”고 했다.

[KT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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