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2승’ 두산, 열세 중인 삼성까지 만났다 [MD프리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두산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점점 상위권과의 격차가 벌어져 당면과제는 5위 수성이 됐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두산은 지난 22~23일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2연패를 당하는 등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2승(7패 1무)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10개팀 가운데 3승 이하에 그친 유일한 팀이 두산이다.

그 사이 상위권과의 승차는 제법 벌어졌다. 5위 두산과 공동 3위 LG 트윈스, KT 위즈와의 승차는 4경기에 달한다. 반면, 6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0.5경기. 7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 역시 2.5경기에 불과하다. 주축선수들의 줄부상에도 시즌 중반까지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했지만, 이제는 일단 5위 자리부터 지켜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

두산은 올 시즌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6승 7패 1무 열세에 놓였다. 삼성 왕조가 무너진 이후인 최근 4시즌 동안 47승 16패 1무 절대 우위를 점했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 절대 강세 역시 옛말이 된 셈이다. 두산이 남은 2차례 맞대결서 1패 이상을 당한다면, 2015시즌(5승 11패) 이후 5년 만에 삼성전 열세가 확정된다.

최원준이 중책을 안고 선발 등판한다. 9승 무패를 기록 중이었던 최원준은 최근 주춤했다.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5⅔이닝 2실점(2자책)으로 분전했지만, 시즌 첫 패를 당했다. 18일에는 KT를 상대로 5⅔이닝 4실점(4자책)에 그쳤다. 두산의 5위 수성이라는 미션을 안고 데뷔 첫 10승에 재도전한다. 삼성을 상대로는 5경기(선발 2경기)서 2승 평균 자책점 5.27을 남겼다. 2승 모두 선발 등판해서 따낸 성과다.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삼성 역시 팀을 재건하는 과정이기에 남은 여정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최원준과 선발 맞대결하는 벤 라이블리 입장에서도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부상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던 라이블리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1경기 등판한 광주를 제외하면, 잠실에서 가장 낮은 평균 자책점(3.38)을 기록했던 라이블리가 갈 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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