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타에 쐐기타까지…오늘도 LG 해결사는 김현수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오늘도 LG의 해결사는 김현수였다.

23일 잠실 SK전에 앞서 LG 캡틴 김현수의 득점권타율은 무려 .505에 달했다. KBO리그서 유일하게 득점권 타율 5할대를 유지 중인 타자였다. 올 시즌 또 다른 득점권의 강자 양의지(NC)의 득점권 타율 .446이 평범해 보일 정도로 김현수의 득점권 타격은 돋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표면적인 타격 지표도 타율(.351), 최다안타(154개), 타점(102개) 등에서 전체 2위이자 토종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여기에 최근 10경기 타율은 .371.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해인 2015년보다도 인상적인 타격을 펼치며 팀의 상위권 순위싸움을 이끄는 중이었다.

이날도 김현수의 득점권 타격은 빛났다. 0-1로 뒤진 1회부터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 홍창기의 안타에 이어 안타를 친 오지환이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태그아웃됐다. 홍창기는 3루로 이동. 이후 로베르토 라모스의 볼넷으로 맞이한 1사 1, 3루서 가볍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103번째 타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1-1로 맞선 3회에는 선두 정주현과 홍창기가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오지환이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깼다. 무사 2, 3루서 라모스가 3구 삼진으로 살짝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김현수가 등장했다. 김현수의 방망이는 거침없었다. 문승원의 초구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김현수의 타점 본능은 계속됐다. 5-2로 앞선 8회 선두 오지환의 2루타와 라모스의 진루타로 만난 1사 3루에서 이번에도 신재웅의 초구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로 연결한 것. 17일 잠실 롯데전(5타점) 이후 5경기 만에 완성한 한 경기 4타점이었다.

LG는 김현수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SK를 6-2로 꺾고 순위경쟁을 이어나갔다. 해결사 김현수가 있어 든든한 LG다.

[김현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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