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성폭력 피해 이후 "오늘 고백 후회할까? 뿌리 생긴 기분" [전문]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장재인이 성폭력 피해 고백 이후 많은 화제를 모으자 재차 심경을 전했다.

장재인은 22일 자신의 SNS에 "당시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게 큰 흠이 되던 때 였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세상이 조금 나아졌나요? 아니면 그대로 인가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어릴 적 어른들이 쉬쉬했던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라며 "이제는 아닐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 진 것 같아,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입니다"라며 한결 홀가분해진이라고 했다.

이하 장재인 SNS 글 전문.

혹여나 복잡해보일까 글을 많이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참 또도독 많이 쓰네요.

그 당시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게 큰 흠이 되던 때 였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세상이 조금 나아졌나요? 아니면 그대로 인가요?

어릴 적 어른들이 쉬쉬했던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요?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다 읽었어요! 너무나 노곤한 하루지만 뭐라해야할까. 뿌리가 생긴 기분이에요.

한 순간도 주변에 솔직할 수 없었기에 그게 참. 뿌리 없이 둥둥 떠있는 그런 느낌을 줘서 참 아팠는데.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 진 것 같아,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입니다.

혹시 저의 소식이 불편하셨다면 미안해요. 그러나 이 같은 사건에 더 이상 수치심을 불어넣진 말아요 우리.

향기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사진 = 장재인 인스타그램]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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