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승타’ LG, 난타전 끝에 재역전극…두산 6위 추락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가 난타전 끝에 잠실라이벌을 제압, 4위 추락의 위기서 벗어났다.

LG 트윈스는 19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6 재역전승을 따냈다.

김현수(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가 결승타를 터뜨렸고, 채은성(4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은 복귀전서 맹타를 휘둘렀다. 양석환(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도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힘을 보탰고, 홍창기(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는 2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진해수(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는 구원승을 챙겼다.

LG는 두산전 3연승을 질주, KT와 공동 4위를 지켰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 2경기도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4연패에 빠져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뒤진 6위로 내려앉았다.

LG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초 홍창기와 오지환의 연속 안타, 로베르토 라모스의 볼넷을 묶어 만든 무사 만루 찬스.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득점을 올린 LG는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2-0으로 1회초를 마쳤다.

LG는 1회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2회초 1사 3루서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것. 기세가 오른 LG는 3회초 채은성의 투런홈런이 나와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4회말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LG는 오재일-최주환을 연달아 삼진 처리, 두산의 흐름을 꺾는 듯했다. 하지만 김재호(안타)-오재원(안타)-박세혁(볼넷)에게 3연속 출루를 내줘 몰린 2사 만루서 박건우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 단숨에 5-6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꺾이는 듯했던 LG는 5회초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LG는 무사 1루서 이천웅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2사 상황서 양석환이 김명신에게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불펜싸움을 이어가던 LG는 8회초에 주도권을 되찾았다. 2사 이후 홍창기(볼넷)-오지환(안타)-라모스(볼넷)가 연달아 출루해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분위기를 되찾은 LG는 9회초 1사 2, 3루서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9-6으로 맞이한 9회말. LG는 고우석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했다. LG는 고우석이 1이닝을 무실점 처리, 난타전을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공동 3위를 지켰다.

[LG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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