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열세 확정됐지만…’ LG 류중일 감독 “주말 2연전 중요”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는 결국 올 시즌에도 ‘잠실라이벌’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막판 2차례 맞대결을 잘 매듭짓는다면, 5할 승률 이상의 비수를 꽂을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9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을 갖는다. LG가 원정팀 자격으로 치르는 경기다.

단 2차례 맞대결만 남겨둔 가운데, LG는 두산과의 상대전적이 5승 8패 1무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승률 5할에 도달하지 못한다.

LG가 두산을 상대로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5시즌(8승 8패)이 마지막이었다. 특히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후 첫 해인 2018시즌에는 1승 15패의 참담한 맞대결 결과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 시즌 전적은 6승 10패.

류중일 감독은 “두산전 승률 5할을 노렸는데 결국 또 못하게 됐다. 이제 2경기 남았는데, 잘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순위 다툼까지 걸린 중요한 2연전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3위 LG는 두산전을 통해 선두권 추격을 재개할 수 있지만, 자칫 중위권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두산은 더 급박하다. 5위로 내려앉은 두산과 6위 KIA 타이거즈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LG로선 비록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두산전 승률 5할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시즌 농사를 좌우할 때 매우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는 2연전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류중일 감독은 “순위 경쟁을 하는 팀이 많으면 팬들은 좋아할 것이다. 물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경기마다 순위가 바뀌니 힘들다. 늘 얘기하지만, 남은 모든 경기가 승부처다. 어제도 아쉬운 경기였다. 지고 돌아보면 놓친 물고기가 크게 보이는 법이다. 아쉬운 경기가 최대한 안 나오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19일에는 임찬규(LG)와 함덕주(두산)가 맞대결한다. 오는 20일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잠실라이벌전에서는 이우찬(LG)과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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